주택 침입 절도 갈수록 흉포화…사람 있으면 강도로 돌변
주택 침입 등 절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하고 대담해지고 있다. 단순 절도를 넘어서 피해자 감금 사태까지 벌어지는 양상이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우드랜드힐스 지역 어윈 스트리트 인근 한 주택에 강도가 침입, 당시 집 안에 있던 시니어로 추정되는 피해자 1명을 짚 타이(zip tie)로 결박하고 금품을 털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택 침실에서 결박된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키 5.8피트, 몸무게 150파운드 안팎의 2~3인조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전했다. 이들은 침입 당시 검은색 계통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도 우드랜드힐스 매크팔레인 드라이브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주택 침입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은 가까스로 탈출해 이웃집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인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주택에 침입해 부부와 아들 3명을 결박해 옷장에 가두고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용의자는 경찰 신고 직후 도주했다. 그런가 하면 24일 오전 0시 30분쯤 노스힐스 지역 그레드힐 스트리트와 글로리아 애비뉴의 한 주택에서는 주차된 자동차 타이어 절도 시도가 있었다. 주택 소유주인 남성(46)은 용의자 3명이 자신의 차량 바퀴를 떼려는 모습을 목격했고, 용의자들과 마주치자 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17)은 총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대낮 배달 운전기사를 노린 강도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쯤 노스할리우드 위트셋 애비뉴에서는 3인조 강도가 아마존 배달 운전사를 위협해 물품을 훔치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 용의자는 운전사에게 폭력을 가했고, 경찰은 남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해외에서 온 원정 절도단도 활개를 치는 상황이다. 절도범 중 일부는 빈집털이용 몰래카메라를 주택 화단 등에 설치해 집이 비는 시간대까지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엔시노 지역 한 주택 앞 나무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본지 3월 11일자 A-4면〉 경찰은 “범죄자들이 집주인의 출입 시간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장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LAPD는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해 ▶집 주변 조명을 밝게 하고 ▶앞마당이나 집 근처 나무와 수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 집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침입 거주민 주택침입 당시 주택침입 사건 절도 거주민